개발자로써 물경력에 대한 이야기(부재 : 어쩌면 단점이 아닐수도)

2023. 10. 31. 12:22주저리

이것은 나의 이야기고,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다.

개발자는 물경력이라고 생각하면 탈출하고 싶어진다.

 

 

나 또한 물경력을 시간을 달리며,

'이거 완전 방향이 잘못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요즘은 전문적인 사람을 원하는데, 불안하다.'

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결국 나는 4년간 물경력을 쌓아, 지금은 프론트엔드만 달리는 개발자가 됐다.

4년동안 물경력을 쌓으며 내가 했던 일은

 

  • 백엔드(자바, jsp, 쿼리, 데이터관리, 서버 설치, 외부 api 연동 등)
  •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최소 3-4개 관리하는 PM
  • 커스텀 화면에 대한 기획 및 디자인
  • 비중이 가장 적은 프론트엔드 업무

 

이거 완전 프론트 개발자로써 물경력 아닌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분명히 이 회사만의 배울점이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4년을 다녔다.

내가 장점으로 내세울만한 것들은 아래의 점들이다.

  1. 주니어에게 주어지지 않을 PM 기회로 쌓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2. 프론트엔드로 일하면서 경험하기 힘든 백엔드 업무
  3. 기획업무를 하면서 생기는 전반적인 개발에 대한 이해

 

점차 4-5년차로 경력이 쌓여가면서 느낀 점은 '다양한 경험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

 

 

하드스킬은 언제든지, 얼마든지 쌓을 수 있다.

어차피 기술을 발전하고 버전은 계속 업그레이드 된다.

Next 12과 13의 메커니즘은 생각보다 다르고, Redux와 React-query는 상당부분 다르다.

하지만, 하드스킬과는 다르게 소프트스킬은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이해도를 가지고 현재 프론트엔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M부분도 겸업했기 때문에 현재 프로젝트에 대한 오너쉽을 가질 수 있었고,

백엔드 업무를 했기 때문에 현재 api 통신 방식이나 결과값에 대한 이해가 높고,

기획 업무를 했기 때문에 현재 기획서를 꼼꼼히 보고 스스로 피드백을 줄만한 역량이 생겼고,

프론트 기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알게 되어 프론트 업무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배울 것이 없는 회사와 동료와 기술은 없다.

이직을 고민한다면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하고, 새로운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건강한 이직이 될 수 있다.

 

.

아직 힘든 물경력을 시간을 버티고, 힘들어하고 있을 주니어들에게,
모든 시간이 지옥도 아니고 네카라쿠배가 모두 천국도 아니라는 것을.
자신이 가진 마음에 역량을 키울 기회가 달려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물론 미래의 나에게도)

 

어쩌면 우리는 생각보다 가치있는 것을 이루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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